VINCHAUD
두 사람은 3학년이 되어서도 같은 반이 되지만, 병찬의 농구부 재입부로 인해 사이가 멀어진다. 정해진 길을 순탄하게 걸어가는 소조의 모습은 병찬으로 하여금 초조함을 느끼게 했다.
이후 협회장기에 출전한 병찬의 무릎 부상이 재발한다. 병찬은 농구를 포기하길 종용하는 현실을 다시금 마주한다.
농구를 완전히 관둬야 할 처지가 되자 역설적으로 마음의 여유를 찾은 병찬은 소조에게 그간의 태도를 사과하며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는다.
"소조야, 나 농구 계속 해야 할까?"
"해야죠. 오빠 농구 좋아하잖아요."
자신이 농구를 해야만 하는 이유를 상기한 병찬은 부상과 대입에 대한 걱정을 뒤로 한 채 고교 생활 마지막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
고등학교를 졸업 후 병찬은 준향대학교 농구부, 소조는 서주대학교 뷰티미용과에 진학한다.
소조가 술김에 병찬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처음엔 병찬은 같은 마음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거절하려고 했으나, 소조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고백을 받아준다. 두 사람은 연인 사이가 되어 오래오래 행복하게...